- [리뷰] 교회음악의 정수를 보여준 서울모테트합창단, 바흐 b단조 미사
- 2019.10.16 18:14 입력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바흐 b단조 미사를 노래했다. 바흐의 음악성이 아주 잘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교회음악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었다.
서울모테트합창단 창단 30주년 기념 마스터피스 시리즈 V 바흐의 b단조 미사
바흐 b단조 미사 자필 악보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서울모테트챔버오케스트라는 1부 키리에와 글로리아, 2부 크레도, 3부 상투스, 4부 호산나/아뉴스 데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대작을 연주했다. 소프라노 오은경, 알토 류현수, 테너 박승희, 베이스 박흥우가 함께 했다.
오르간과 쳄발로가 모두 사용되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단조의 첫 선율을 동시에 터트리며 연주를 시작했다. 합창단의 깨끗한 음색과 오르간과 쳄발로가 모두 사용되는 다채로운 오케스트레이션이 바흐 음악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소프라노와 알토의 아리아가 이어졌다. 생기가 도는 아리아, 이후 다시 합창으로 1부 키리에가 마무리되었다.
글로리아 합창은 트럼펫이 상쾌하게 선율을 내며 시작했다. 기쁨과 환희가 담긴 합창이었다. 이어 소프라노 아리아였다. 이번에는 바이올린 선율이 소프라노와 함께 기교를 선보였다. 다음은 드넓게 펼쳐지는 감사의 합창이었다. 소프라노와 테너 그리고 플루트가 함께 하는 아리아 이후 바로 붙어서 슬픔이 묻어나는 합창이었고, 오보에와 알토가 함께 하는 아리아, 호른과 조화를 이루는 베이스 아리아, 아주 견고해서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합창음악으로 1부가 끝났다.
각 악기들의 솔로 선율과 솔리스트들의 조화, 마이너 선율을 장음으로 끝냄으로써 전해지는 균형감과 오묘함이 돋보였다.
2부는 평온하고 밝은 합창으로 시작해 소프라노와 알토 아리아로 이어졌다. 밝은 합창은 단정하고 정갈한 듀엣으로, 비장한 합창으로, 환희의 합창으로, 오보에 이중주와 조화를 이루는 베이스 아리아로, 다시 합창으로 이어지며 산뜻하게 끝났다.
1부가 악기들과의 조화가 돋보였다면 2부는 각 노래마다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가 돋보였다. 오르간의 저음과 어우러지는 합창, 베이스의 저음과 균형을 맞추는 오보에 이중주가 인상적이었다.
3부 상투스는 다이내믹을 잘 살려냈고 풍성한 사운드로 풍족함을 표현했다. 4부 호산나 합창, 플루트와 첼로와 오르간과 테너가 함께 한 아리아, 다시 호산나 합창, 이어서 아뉴스 데이 알토 솔로, 이후 마지막 합창으로 평화를 노래했다.
훌륭하고 좋은 음악과 작품들은 세상에 아주 많다. 하지만 교회음악을 빼고서는 음악을 논할 수가 없다. 종교와 상관없이, 신을 믿든지 그렇지 않든지, 교회음악은 특히 클래식음악의 뿌리로써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준다. 바흐의 신에 대한 감사와 찬양이 음악으로 빚어져 모두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작품, b단조 미사였다.
프로그램
바흐, b단조 미사
공연정보
일시: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저녁 8시
장소: 롯데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