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미사곡과 널리 애창되는 우리 동요 및 가곡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합창무대가 7월2일 펼쳐진다.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각기 창단 20주년 기념공연과 특별음악회를 통해 바흐와 이흥렬 합창곡의 무대를 마련하는 것.
◆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바흐 미사 =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이자 제74회 정기연주회가 7월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박치용 지휘로 카메라타 안티콰서울(리더 김지영)을 비롯해 소프라노 한나숙, 알토의 서은진, 테너의 박승희, 베이스의 정록기씨와 협연한다. 연주곡목은 바로크음악을 대표하는 바흐의 ‘b단조 미사’. 바흐가 1749년 자신이 30여년 작곡활동을 통해 시도했던 음악 양식을 담아냈으며 기악과 성악이 결합된 전4부의 곡이다. 1989년 창단된 후 순수합창음악을 추구해온 이 합창단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에는 옛 멤버들도 함께 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특별음악회 =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으로 시작되는 ‘섬집아기’를 비롯해 ‘바우고개’ ‘꽃구름속에’등 숱한 애창곡을 만든 작곡자 이흥렬(1909~1980)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 7월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사진)은 동요 ‘섬집아기’와 ‘자장가’를 주제로 한 ‘섬집 아기환상곡’을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소프라노 김영미, 바리톤 최현수, 클라리넷의 김민주씨도 함께 한다.
이번 음악회에는 이흥렬 선생의 아들 이영조(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 이영수(영남대 교수)씨가 편곡한 곡을 손자 손녀들이 연주하는 등 음악인 3대의 합동무대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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