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분노로 점철된 인간의 삶에 대한 고민과 현실을 표현

  하나님께서 주신 음악이란 선물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전달  

◇서울모테트합창단 정기연주회는 음악이 주는 풍요로움과 평화와 안식을 느낄 수 있다.

서울모테트합창단(단장=박치용교수)은 오는 19일 오후 8시에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삶, 자연 그리고 노래'란 주제로 제83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는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삶속에서 한걸음 물러나 인간에게 주어진 인생에 대해 표현하게 된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인 음악을 통해 기쁨과 분노를 비롯한 즐거움과 슬픔, 감사와 탄식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할 계획이다. 

현대인은 급격한 사회변화와 그것에 적응하고 살아가야하는 현시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연주회 관계자는 “음악이 주는 풍요로움이란 평화와 안식이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 희망과 이상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인터넷을 비롯한 미디어를 통해 음악과 노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합창음악에 대한 가치를 많은 대중이 알아가고 있는 요즘, 합창음악의 진수를 찾는 이들에게 진정한 합창음악의 진수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합창음악 본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준비되어 있다. 전반부에는 바흐 모테트 BWV229의「오소서, 예수여, 오소서!」가 연주된다. 또한 작은 미사로 알려진 4개의 미사 중에서 3번 짧은 미사곡 G단조 BWV235를 들려준다. 후반부에는 한국창작 합창음악곡과 민요를 연주한다. 이 합창단은 지난 봄에 열린 정기연주회에서도 한국창작 합창곡을 통해 한국가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휘는 박치용단장(서울모테트합창단)이 맡았다. 알토에는 류현수교수(한세대 음대), 테너 조성환교수(장신대 교회음악과), 베이스 정록기교수(한양대 음대), 오케스트라에는 알테무지크서울 등 국내의 정상급 교수들이 참여해 협연한다.

연주회 관계자는 “인간에게 주어진 사랑과 기쁨, 고난과 괴로움에 대해 음악으로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진정한 위로와 감사하는 마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인간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합창단의 박단장은 ‘가장 순수한 목소리의 울림’과 ‘자연스러운 리듬의 표출’, ‘깊이 있는 음악의 해석’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창단의 운영을 통해 척박한 문화환경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한 창조적 음악활동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장로회신학신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합창을 가르쳐 왔으며, 한양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새로운 레파토리 연구를 통한 아카데믹한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우리나라에서 연주된 합창음악을 이끌고 있다. 지난 봄에 말러 교향곡 2번을 KBS교향악단과 협연한 것을 비롯해 국제음악제로서의 위상을 더해가고 있는 대관령국제음악제에 초청되어 모차르트「레퀴엠」을 성공적으로 연주했다. 이 연주는 국내외 관계자들로부터 세계수준의 연주라는 극찬을 받았다. 얼마 전 내한한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의 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심포니 ‘합창교향곡’을 연주하며 심포니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이후에도 12월에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과의 협연으로 올 한해를 풍성하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수준 높은 합창음악을 통해 한국 음악문화와 교회음악의 발전을 위해 지난 1989년에 창단되었다. 자연스러운 발성과 풍부한 배음, 환상적인 하모니로 대변되는 합창단의 맑고 깊은 울림은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깊이 있고 영감 가득한 음악은 인간의 내면을 위로하며 영혼까지 치유하는 음악의 참의미를 깨닫게 한다. 

또한 파트간의 균형과 조화, 단원들의 일체감 넘치는 리듬과 감정의 표출은 합창단의 풍부한 음악성과 지휘자와 모든 단원이 합창단의 정신과 음악적 이상을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걸어온 서울모테트합창단의 성실성과 음악적 능력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높이 평가 받아왔으며, 특히 함께 협연했던 수많은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로부터 한국을 대표할 만한 최고수준의 합창단이라는 찬사를 들어오고 있다./박종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