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퇴계농공단지 5개 기업 `문화순회사업'

`문화경영' 통해 자율적 충전·창조 이끌어내


도내 경제계에 `문화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도내 기업들은 긴 불황에 지친 중소기업 임직원들의 사기 충전을 위해 음악회를 기획하는 등 문화를 통한 경영에 나섰다.


춘천 퇴계농공단지에 있는 새한공조(주)와 (주)강원유체, 선엔지니어링(주), 동진에코텍, (주)하이텍 등 5개 기업은 다음 달 8일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수도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생활을 하기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이들 기업이 공동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화순회사업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을 춘천에 유치한 것이다.


음악회에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초청돼 `합창으로 듣는 사계'를 들려준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1989년 창단됐으며 `대한민국 예술상(대통령상)'과 `올해의 예술상' 등을 수상한 수준 높은 음악단체다.


박승균 새한공조(주) 대표는 “지역 중소기업인들에게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고, 가족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연주회를 마련했다”며 “문화를 통해 경영인과 근로자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도 오는 10월10일 지역 중소기업인을 위한 문화행사를 준비 중이다. 민성숙 춘천시의원의 도움을 받아 지역 예술인과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를 초청해 조촐한 가을 음악회를 연다. 올해는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음악회를 개최하고, 내년부터는 원주와 강릉, 속초 등에서도 이 같은 문화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박용만 중기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은 “무조건 효율성을 따지는 경영보다는 문화와 경영을 접목해 자율적인 충전과 창조를 이끌어내는 문화경영이 경제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며 “지역 중소기업인과 근로자들이 화합할 수 있는 축제로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