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연주자가 아니어도 직접 무대에 오르거나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는 세계 최초로 온라인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진행한다고 2일 발표했다. 내년 4월 15일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설 오케스트라 단원을 전세계 네티즌을 상대로 공모하는 프로젝트다.

영화 '와호장룡', 2008 베이징올림픽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작곡가 탄둔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작곡한 4분여의 짧은 곡 '인터넷 심포니 에로이카'를 각자 자신의 악기로 연주해 동영상을 올리면, 그 가운데 80여명을 선발한다.

악보와 연주할 때의 주의점은 유튜브에 떠 있다. 접수는 내년 1월 28일까지. 1차 심사는 런던심포니, 베를린필, 서울시향 등이 맡고, 네티즌 투표를 거쳐 3월 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선발된 사람들의 뉴욕 숙박비와 항공료는 유튜브가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채널(www.youtube.com/symphonykr) 참조.

애니메이션 전문 위성채널 애니맥스의 '노다메 뮤직 페스티벌'은 '노다메 칸타빌레'의 클래식음악을 편곡해 춤과 연주, 노래로 표현한 동영상을 공모, 선발된 사람들로 내년 2월 14일 밸런타인 콘서트를 여는 행사.

개인 또는 팀으로 참가할 수 있고 편곡은 록, 재즈, 힙합, 국악 등 어떤 장르든 상관없다. 접수는 22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애니맥스 홈페이지(www.animaxtv.co.kr) 참조.

연말 클래식 무대의 단골 레퍼토리인 헨델의 '메시아'를 관객이 함께 합창하는 '싱어롱 메시아'도 있다. 2005년부터 '싱어롱 메시아'를 해 온 서울모테트합창단은 13일 오후 2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의 1층 객석을 관객 합창석으로 준비했다.

이 자리의 관객들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파트별로 앉아서 지휘자 박치용의 지휘에 맞춰 무대 위 합창단과 함께 노래한다. 한국교회연합합창단의 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공연도 '싱어롱 메시아'로 진행된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