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의 ‘천지창조’가 5월 31일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24시간 동안 전세계 20여 개국에서 릴레이 연주된다. 이는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오스트리아의 하이든협회에서 ‘World Creation`이라는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것. 하이든의 음악과 생애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미국, 한국 등 20여 개국의 연주단체가 참여한다. 특별히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서울바로크합주단이 함께 연주할 예정이며 지휘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챔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이윤국 교수가 맡는다. ‘천지창조’는 헨델의 메시아와 멘델스존의 엘리아 등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오라토리오 중 하나로 총 3부 32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천지창조’는 성서를 기초로 한 것으로 존 밀터의 서사시 ‘실락원’을 기본으로 하였기에 창조주의 전능함을 진한 감동과 함께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 음악문화와 교회음악의 발전을 위해 1989년 지휘자 박치용과 열정적인 음악가들에 의해 창단된 서울모테트합창단은 맑고 깨끗한 울림과 정제된 화음, 깊이 있는 음악으로 순수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최고 수준의 합창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을 창단함으로 본격적인 전문합창지휘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 박치용 지휘자는 우리의 척박한 문화환경을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창조적 음악활동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