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프레스=김가희 기자] '맑고 깨끗한 울림'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서울모테트합창단(지휘 박치용)이 창단 2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를 오는 7월 2일 예술의전당에서 갖는다. 합창단은 연주회에서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바흐의 'b단조 미사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1749년 완성된 이 곡은 바흐가 사용했던 다양한 음악 양식이 펼쳐진 동시에 기악과 성악이 원숙하게 결합돼 있어 바흐 음악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으로 꼽힌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지휘자 박치용의 주도로 지난 89년 창단됐다. 자연스러운 발성과 풍부한 배음, 환상적인 하모니로 '치유하는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001년 서울시로부터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받았다.

2002년 6월에는 6.15 남북 공동성명 2주년을 기념해 평양에서 연주했고, 2005년 독일 순회 연주를 비롯해 해외 여러 지역에서 공연했다. 2004년 올해의 예술상 음악부문 우수상과 2005년 37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음악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창립자이자 지휘자인 박치용은 합창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20살 나이에 직업연주단체인 서울모테트합창단을 결성했다. 그는 '섬세하고 치밀한 완벽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합창 음악에 대한 새로운 깊이와 즐거움을 맛보게 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