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5주년을 맞은 서울모테트합창단(단장:박치용)의 제9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연주는 창단 25주년 기념 마스터피스시리즈의 두 번째 연주로 J. S. Bach의 Die Motetten BWV 225~230 전 곡으로 구성됐다.

이번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연주하는 모테트는 합창음악의 절정체인 ‘바흐의 모테트’로, 풍부하고 조화로운 선율의 아름다움을 담은 합창 음악의 극치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테트’는 13세기 초 생겨난 짧은 종교적 다성음악을 의미한다. 합창음악과 교회음악 발달을 대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회음악과 합창음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바로크 시대에 들어서면서 모테트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성악만으로 이루어진 음악이 아닌, 기악 반주를 수반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합창 형식 뿐만 아니라 독창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이 시기의 모테트는 ‘폴리포니로 작곡된 종교적 합창곡’을 가리키는 말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서는 바흐의 영향이 크다. 바흐는 평생에 걸친 그의 모든 작품을 통해 기독교의 본질과 그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였기 때문에 바흐의 모든 교회음악 작품들은 성경에 대한 음악주석 전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중 모테트 음악은 복음의 핵심인 인간의 죄와 구원에 대한 내용의 성경구절을 텍스트로 사용하였고, 이러한 내용을 그 어떤 신학자의 주석보다 뛰어난 통찰력과 음악기법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25년 전 1989년 박치용 지휘자가 27세의 젊은 나이에 창단했으며, 창단 당시 어떤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의존적 지원을 받지 않고 ‘순수하고 이상적인 합창음악의 실현’과 ‘교회음악의 바른 이상을 제시하고 실천하겠다’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다.

연주회는 (재)서울모테트음악재단이 주최하고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주관하며, 지휘는 박치용 상임지휘자(서울모테트합창단)가 맡고 알테무지크서울과 협연한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서울모테트합창단 홈페이지(www.seoulmotet.com)와 SAC티켓(www.sacticket.co.kr), 나눔티켓(www.nanumticket.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티켓은 R석 10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 B석 2만 원, C석 1만 원(청소년석)이다.